아침은 바쁜 편이에요. 아무리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밥 먹을 시간조차 만들지 못할 때가 많네요.
그런데 오늘은 딸아아기가 약간 짬이 난다고 해서 아침산책 겸 크루아상을 사러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가 음식에 좀 예민해요.
밀가루음식이나 조미료 강한 거 먹으면 늘어지고 졸려하는 편이라 사실 크루아상을 자주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팔순 노모가 크로아상을 좋아하세요.
오늘은 할머니를 위해 초록초록 산책을 나가봅니다.
우리가 사는 링컨파크는 젊은 느낌이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노인들이 많던 플로리다와는 다르게 슈퍼를 가도 길거리를 걸어도 예쁜 아가씨들과 멋지고 잘생긴 청년들로 넘쳐나 생동감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대부분 작은 원룸 아파트를 스스로 벌어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엘리트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벌어서 자신의 집세를 낸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래서 길거리를 지나는 이웃 청년들을 볼 때마다 왠지 대견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미국 살이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이 주택 문제가 아닐까 해요. 물론 어느 나라나 다 그렇지만, 그래도 미국은 렌트비의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작은 원룸에 룸메이트를 두는 친구들도 많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 살기가 팍팍해진 요즘.... 한 끼의 식사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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