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카고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빵과 한식대비 반반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술도 안마셨는데 콩나물 해장국을 준비했습니다. 아이가 며칠 전부터 계속 노래를 했는데 콩나물을 사러가야해서 며칠을 기다렸네요. 건강하게 먹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혈압이 있으신 노모를 위해 싱겁게 음식을 내면 살짝 저 모르게 본인 음식에만 간을 하세요.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예요. 이미 중년이 된 저의 입에도 음식맛은 예전같지 않거든요. 그 효소인가 뭔가의 부족으로 확연히 음식맛늘 느끼는 것이 둔해진다는데 팔순이신 노모는 간이라도 쎄야 음식맛이라도 조금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실땐 저도 잔소리를 하게 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인생이 그 티비프로그램처럼 바로 ‘삼시세끼’가 아닌가 싶습니다. 먹고 뒤돌아서면 .. 더보기
[아침산책]크로아상 사러가요. 아침은 바쁜 편이에요. 아무리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밥 먹을 시간조차 만들지 못할 때가 많네요. 그런데 오늘은 딸아아기가 약간 짬이 난다고 해서 아침산책 겸 크루아상을 사러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가 음식에 좀 예민해요. 밀가루음식이나 조미료 강한 거 먹으면 늘어지고 졸려하는 편이라 사실 크루아상을 자주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팔순 노모가 크로아상을 좋아하세요. 오늘은 할머니를 위해 초록초록 산책을 나가봅니다. 우리가 사는 링컨파크는 젊은 느낌이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노인들이 많던 플로리다와는 다르게 슈퍼를 가도 길거리를 걸어도 예쁜 아가씨들과 멋지고 잘생긴 청년들로 넘쳐나 생동감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대부분 작은 원룸 아파트를 스스로 벌어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엘리트들이 많이.. 더보기
시카고 2020 미국으로 이민을 온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 미국으로 온 것은 1993년 결혼을 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5년 정도 플로리다에서 살다가, 남편의 해외 근무로 미국을 떠났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건 2005년, 남편을 암으로 먼저 보내고 정말 아이의 교육 하나만을 위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렇게 친정엄마와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시카고. 코로나가 시작되던 지난 봄 시점에 시카고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아이와 살림을 합치게 되었습니다. 겨우 세 명뿐인 가족이 떨어져 산다는 것은 아닌거 같다고 아이가 주장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미국 아이로 컸는데도 함께 살겠다 해주는 아이가 고마웠습니다. 대게는 대학을 가면 그렇게 독립을 해서 자기 인생을 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