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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빵과 한식대비 반반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술도 안마셨는데 콩나물 해장국을 준비했습니다. 아이가 며칠 전부터 계속 노래를 했는데 콩나물을 사러가야해서 며칠을 기다렸네요. 건강하게 먹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혈압이 있으신 노모를 위해 싱겁게 음식을 내면 살짝 저 모르게 본인 음식에만 간을 하세요.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예요. 이미 중년이 된 저의 입에도 음식맛은 예전같지 않거든요. 그 효소인가 뭔가의 부족으로 확연히 음식맛늘 느끼는 것이 둔해진다는데 팔순이신 노모는 간이라도 쎄야 음식맛이라도 조금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실땐 저도 잔소리를 하게 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인생이 그 티비프로그램처럼 바로 ‘삼시세끼’가 아닌가 싶습니다. 먹고 뒤돌아서면 .. 더보기
[아침산책]크로아상 사러가요. 아침은 바쁜 편이에요. 아무리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밥 먹을 시간조차 만들지 못할 때가 많네요. 그런데 오늘은 딸아아기가 약간 짬이 난다고 해서 아침산책 겸 크루아상을 사러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가 음식에 좀 예민해요. 밀가루음식이나 조미료 강한 거 먹으면 늘어지고 졸려하는 편이라 사실 크루아상을 자주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팔순 노모가 크로아상을 좋아하세요. 오늘은 할머니를 위해 초록초록 산책을 나가봅니다. 우리가 사는 링컨파크는 젊은 느낌이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노인들이 많던 플로리다와는 다르게 슈퍼를 가도 길거리를 걸어도 예쁜 아가씨들과 멋지고 잘생긴 청년들로 넘쳐나 생동감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대부분 작은 원룸 아파트를 스스로 벌어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엘리트들이 많이.. 더보기
[어플리뷰]밀리의 서재 외국에서 한국 도서를 읽는다는 것은 요즘같은 세상에도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일단 그 가격도 비싸고 배송비도 엄청나서 쉽게 구입결정을 내리기도 어렵지요. 저는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서점 가는 것을 매우 즐기는 편이라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는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점에서 노는것을 좋아해서 얻는 여러가지 좋은점 중에 하나가 책읽기를 놀이로 익힌 딸아이가 독서를 즐긴다는 것입니다. 책의 단점이라면 부피가 크고 집에 자꾸 쌓이게 되고 특히 외국에서는 구하기도 힘들어서 저는 자연스럽게 전자책을 읽게 된지 좀 되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종이책 선호도가 매우 높지만.. ㅎㅎ) 저는 주로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사실 그 과정이 좀 번거로왔습니다. 구입처 따로, 읽는 어플 .. 더보기
[영화리뷰] 마녀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 2018 개요 : 미스터리, 액션, 한국, 125분 2018년 6월 27일 개봉 감독 : 박훈정 출연 : 김다미(자윤), 조민수(닥터 백), 박희순(미스터 최), 최우식 (귀공자) RATE : 15세 관람가 작년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소개하는 유튜브에서 보고 딱 꽂혔는데, 아무리 이 영화를 보겠다고 온 사방팔방을 다 뒤져봐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저는 불법 무료로 보는 것에는 절대 반대를 하는 입장이라, 공식화 된 루트를 찾아보는데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가능 한 곳이 없었습니다. 기껐해야 네이버무비에서는 가능해 보였지만, 제가 외국살이 중이라 그것은 시청이 안되고... 보통 왠만하면 유튜브에서 편당 오불 정도 지불하면 웬만한 .. 더보기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건..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예전에 쓰던 블로그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라는 정말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사용했던 이메일도 사이트 이름도..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죠. 한 이틀은 그래도 계속 찾아보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제가 쓸법한 아이디로 다 찾아보아도 나오지가 않아서 결국 포기를 하고 나이 오십에 다시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정말 당황스럽게도 오늘 우연히 예전의 그 블로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만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검색하다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아주 오래전 나의 생각들과 일상이 후드득하고 쏟아졌습니다. 이런 블로그가 좋은 건 내 인생의 기록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더보기
유튜브 켜놓고 잠들기(유튜브 자동꺼짐 설정) 어느날 뜨개질을 하다가 식구들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 날이 있었습니다. 뜨개질을 마무리하는데 어디선가 희미한 여자의 속삭임 같은 것이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늦은 새벽에 들리는 아련하고 느끼한 여성의 속삭임.... 겁이 많은 저는 순간 소름이 돋고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대체 어디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지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딸아이가 수면용 ASMR 방송을 틀어놓고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잠자는 아이의 등짝을 스매싱하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저렇게 유튜브를 틀어놓고 자면 배터리도 닳고 방송이 연속 플레이가 되니 여러모로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이런 난데 없는 공포모드는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다.. 더보기
요즘 읽고 있는 책 요즘처럼 책을 안 읽을 수 있을까요? 책 보다 재밌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요즘엔 거의 유튜브를 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 같은 사람이야 예나 지금이나 책을 지식을 익히기 위해서 읽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져 놀거리의 일종으로만 접하다보니 더욱더 책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도 같습니다. 자고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게다가 미국에서는 한글로 된 책을 구하기는 정말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존에서도 한국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것도 꼭 좋지만은 않을것도 같네요. 오랫만에 종이책을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표지까지 핑크라서 행복합니다. 박경리의 말 '뭐 우연히 이 책을 갖게 되었다.' 그런 말은 할 수 없습니다... 더보기
청춘기록 왠만해서는 드라마를 잘 시작하지 않는편입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해야할까요? 늘 일상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왔고, 그런 와중에 시간과 정신을 투자해야하는 드라마는 나의 생활 루틴을 유지하기 힘들게 하는 방해요소이기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잠깐 열어보았다가 잘 생긴 박보검군의 얼굴에 끌려서 열어 본 드라마가 청춘기록입니다. 그의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아서 이미 다 종결된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참.. 운이 없게도 그 날이 첫 방송일이더라구요. ㅎ 그냥 혹시나 하고 재미삼아 플레이를 눌렀는데 딸아이가 몰입을 해서 보는 통에 우리는 매주 기다리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습니다. 역시 또래가 나오니 재밌나보더라구요. 이 고단한 인생에서 청춘이라는 과도기를 맞이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매우 산뜻한.. 더보기